종이 박물관에서는 일본 전통의 ‘화지(和紙)’와 근대 일본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양지(洋紙)’를 중심으로 종이의 역사, 문화, 산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4만 점의 자료와 1만 5천 점의 도서를 보관 및 전시 공개하는, 세계에서도 몇 안 되는 종이 전문 종합 박물관입니다.
종이 박물관은 1950년 6월 8일, ‘양지의 발상지’로 알려진 도쿄도 기타구 오지에 설립되었습니다. 오지는 메이지 시대 초기 근대적 제지 공장의 선구자였던 제지 회사(이후 오지 제지 오지 공장)가 설립된 땅으로, ‘양지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1949년 점령 정책인 과도 경제력 집중 배제법에 따라 오지 제지는 도마코마이 제지, 주조 제지, 혼슈 제지의 3개사로 분할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이듬해인 1950년 오지 제지 제지업 사료실의 자료를 일반에 공개하고 널리 사회 교육에 기여하기 위해, 오지 공장에서 유일하게 화재를 면한 전기실 건물을 이용하여 종이 박물관의 전신인 ‘제지 기념관’을 설립하였습니다.
그 후, 수도고속도로 중앙환상 오지라인 건설로 인해 공장 부지를 떠나게 되었고 1998년 아스카야마 공원 안에 ‘아스카야마 3동 박물관’의 하나로서 새롭게 개관하였습니다. 현재는 제지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많은 지원 회원사의 협력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